
"그래도 아직 지켜야 할 것이 있어."
백 화련
명원 / 34 / 여 / 172cm, 54kg / 19년 입문
단아한 / 애정 어린 / 신의를 잃은
단아한 ː 고운, 온화한
단정한 몸짓은 여즉 변하지를 않았다.
큰 소란을 피했으며, 치장이라 할 만한 것은 늘 하던 귀걸이와 언젠가 받았던 노리개 정도다.
달래는 듯 나긋한 목소리와 말투는 곁에 있는 이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 진정시키는 것 같았다.
애정 어린 ː 만물 위의, 평등하지 못한
사랑이 시드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모든 걸 품을 수도 없었다.
사랑에도 우선순위가 있음을 깨달았다.
박애 위에 새로운 애정이 섰다. 그 순서를 뒤집기란 불가능하다.
애정이 담긴 눈빛은 이따금 제 사랑을 외면하게 되었다.
신의를 잃은 ː 위태로운, 흔들리는
의(義)보다 중한 것이 생겼다.
실제로 그러한 일이 있던 건 아니지만, 아마 의(義)와 소중한 것 중 하나를 택하라 하면 망설임 없이 후자를 고를 터였다.
물론 그것이 옳은 선택이 아님을 알기에 마음이 무겁다.
선의를 잃은 건 아니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거짓을 고하고, 믿음을 저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것이 그렇게도 두렵더라.
기타
백 가(家) ː 가문
1년 전 나라의 혼란이 거세지며 백 가(家) 역시 그 영향을 받았다.
부모는 물론이요, 가까운 일가족이 대부분 사망했다.
명원의 일원으로 환난성을 떠나있거나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친척 몇과 저를 빼닮은 어린 딸만이 남았다.
백수련 ː 가장 중요한
일가족 사망 이후 수습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그 품에 어린아이가 있었다.
이제 겨우 돌이 지난 아이를 두고 제 딸이라 말했다.
무너진 집안을 수습할 동안 대신 돌봐준 이가 없어 데려왔다고.
박애라는 이름이 옅어지기 시작한 것이 그쯤이었다.
무술 ː 武 그리고 巫
도검만 쓰던 형태에서 주술의 보조도구로 접선이 생겼다.
물론 기본은 여전히 검술. 이전에 비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졌다.
내공
공 15 | 방 10 | 속 17 | 명 8
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