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시지요.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고작이자, 전부입니다.”
요영
선요 / 21 / 남 / 178cm, 표준 / 11년 입문
차분히 가라앉음 / 냉정함 / 불안정한 선량함
천성적으로 가벼워 보였으나, 이젠 그런 가벼움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차분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자신을 높이는 말이나 자화자찬도 더는 하지 않고, 되려 겸손함을 넘어서 자기비하를 할 때가 있다. 그 때문에 선요의 다른 선인들과 다를바없이 진중하고 조용하다. 물론, 이전처럼 간간히 농을 던지거나 장난을 치긴 하지만, 이전보단 기운이 없어 보인다. 더군다나 그 농의 내용 역시 가벼운 느낌이 아닌 다소 냉소적인 분위기를 띌 때가 많다.
귀와 같이 사람들을 해치는 이들에 대한 손속에 자비가 없다. 그것은 간혹 같은 아군도 흠칫할 정도로 잔혹성을 보여주긴 하나, 어디까지나 사람들에게 위협을 주는 존재들에 대해서만 그렇다.
타인에 대해선 꼬박꼬박 예의바른 태도를 보여주지만, 선한 표정으로 차분히 말을 하다가도 이따금 멍하니 정신을 다른 곳에 두는 것처럼 붕뜬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 그리고 간혹 누군가를 지킨다거나 누군가가 위험한 상황에 있어서 무모할정도로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기타
/외형
전체적으로 날카롭고 차분한 인상. 한쪽 눈 위를 덮는 붕대가 얼굴을 가로지른다. 허리까지 길게 내려오는 머리카락은 조금 틀어 올린 채로 하나로 가지런히 묶고 다닌다. 진홍색 끈으로 머리를 묶은 부분에는 나비와 붉은 구슬 장식이 달려 있다.
/호불호
달달한 간식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크게 내색은 하지 않는 편. 그보다는 담백한 차를 마시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자신에 대해 묻는 질문들엔 대놓고 싫은 기색을 보이진 않지만 얼버무리면서 자리를 피한다.
/그외
얼굴에 난 상처는 이전 무모하게 귀를 토벌하다가 심하게 다친 것이다. 그 부분에 흉터가 길게 남았고,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서 붕대처럼 흰 천으로 둘러서 가리고 다닌다.
이곳저곳 떠돌아다니지 않고 조용히 한 장소에서 꽃밭이나 새나 지나가는 무언가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 둥, 사색에 잠겨 있는 시간이 길다.
여전히 선요의 동문들과는 살갑게 지내고 있다.
내공
공 14 | 방 8 | 속 20 | 명 8
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