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이요? 다 보입니다."


무 여랑
선요 / 13 / 여 / 158cm, 표준 / 1년 반 입문
조용한 / 엉뚱함 / 성실한 허당
'여랑은 어떤 아이인가?' 주변 사람들에게 물으면 대부분 비슷한 평이 나오곤 했다. 조용한 아이, 성실한 아이, 속을 알 수 없는 아이,
애 늙은이 등등...
여랑은 흔히들 생각하는 막내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아이다. 조용하니 제 일을 찾아 싹싹하니 잘 움직이기도 했고, 누가 깨우지 않아도
아침마다 일어나 운동을 한다. 칭찬을 받아도 소란스럽게 기뻐하기보다 뒤늦게 혼자 조용히 기뻐하고,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
꼼꼼한 척 일을 마무리 짓는 것 같아도 아직 아이라그런지 덜렁이며 빈틈이 많기도 하고, 평범하지 않은 방식으로 일을 처리해놓기도 한다.
부족한 것을 지적해주면 한 박자 늦게 "...아." 하고 이해하는 둔한 면도 보이는 걸 보면 원래부터 그렇게 꼼꼼한 성격은 아닌 듯.
호불호가 적은 편이다. 그렇지만 감정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제 생각을 잘 말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할 말은 하고, 할 일도 하고, 좀 실수해도 다시 해보면 되고. 문제에 봉착해도 겁을 먹기보단 호기심과 긍정적인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는
아이다. 다만 힘든 일에도 본인은 괜찮다며 무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가족들이 꽤나 걱정을 했었다고.
기타
#외견
무덤덤한 표정에 생각을 쉬이 알 수는 없는 새까만 눈동자는 한 번씩 차오르는 호기심을 이겨내지 못하고 반짝이곤 한다.
조용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꽤 활동적인 듯 복장은 움직이기 쉬운 데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길게 늘어진 생머리를 양쪽으로 단정하게 나눠 묶고 항상 종종걸음으로 사방을 뛰어다닌다. 움직여 흐트러질 때마다 다시 묶어야 하니
땋는 것은 귀찮다는 듯.
양쪽 귀에 모두 귀걸이를 하고 있지만 서로 생김이 다르다. 왼쪽 귀걸이 아래에 길게 늘어진 것은 어머니가 직접 알려주신 보호부.
위험할 때 몸을 지켜준다고 한다.
*외모 포인트 : 쌍꺼풀 없는 눈매, 광채 없이 까만 눈동자. 왼쪽 눈 밑 눈물점, 흑발. 낮게 묶은 양갈래. 긴 더듬이(움직임에 따라 방향이 다르다)
# 이름만 명문, 가난한 무가의 막내딸
무(武)가는 예선곡 인근에서는 검으로 알아주는 가문이었다...만, 그것도 옛날이야기다. 여랑의 증조할아버지때부터 조금씩 문하생이
줄어들고, 도벽이 있던 할아버지와 무예에 재능이 없는 아버지까지, 몇십년간 무가의 명성은 조금씩 그 빛을 잃었고 지금에 다다른다.
3남 2녀 집안의 막내딸. 가장 맏이인 언니와의 나이 터울이 14세. 사이에 있는 오빠가 무려 셋이며 가난한 집안환경에 문하생도 없는
몰락한 가문. 그것이 여랑이 속한 무씨 집안의 현실이다.
최근에는 가업을 포기하고 장녀를 필두로 장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 재능
여랑은 개천에서 난 용에 가깝다. 검술을 제대로 가르쳐 줄 사람이 없음에도 아이는 남은 책과 간단한 기초 훈련만으로도 어릴때부터
빠르게 검을 익혀나간다. 다만 부족함이 없진 않았던 터라 항상 제대로 된 스승을 찾기를 원했고 여랑의 재능을 안타까워 하던 가족은 선요에 입문을 원하던 여랑의 뜻을 따르기로 한다.
# 취미로 조그마한 곤충이나 동물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여유가 된다면 가끔 밥을 주기도 한다.
# 왼손잡이. 평소엔 양손 모두 사용한다.
# 게으른 사람을 싫어하는 듯하나 크게 티를 내지는 않는다. 비단 그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 역시 호오의 표현이 강하지 않은 편.
# 몸이 잽싸고 날래다. 돌에 걸려 넘어져도 재빠르게 중심을 잡고 아무 일 없었던 척 태연하게 구는 일이 잦다.
# 움직일 때 귀찮아 직접 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장신구들을 좋아한다.
# 존댓말을 사용한다.
내공
공 9 | 방 6 | 속 7 | 명 8
관계


> 사희
여랑은 입문 5년 차 사희를 제법 잘 따른다. 당당하게 나서는 자부심 넘치는 모습이 제법 멋있다고 생각하는 듯. 제 딴엔 사희가 친 일을 수습하겠다고 나섰다가 일을 키워 함께 벌을 받기 일쑤다. 크게 사고를 쳐 벌로 한달 가까이 함께 별당
청소를 하고 난 후엔 좀 잠잠하지만 말이다. 청소 이후에 조금이나마 친해진 모습들을 보면 조만간 저러다 또 함께 일을
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지만.

> 요영
요영의 허세에 넘어간 망충한 희생양(?). 처음엔 제법 의심스런 눈초리로도 봤던 것 같은데 어느새 그의 허세와 말주변,
당당한 모습에 넘어가 속아 넘어가 이젠 매우 뛰어난 인재라고 믿고 있다. 요영에게 넘어가 함께 일을 치고 또 뻔뻔한
모습에 설득되길 몇차례, 곧잘 지내는 것 보면 이제는 꽤나 친해진 모양이다.

> 왕모란
동향출신이라 그런가, 아니면 가문간에 오랜 인연이 있었던 탓일까. 몇달 차이로 나란히 입문한 동갑내기 둘은
친해지는 것이 빨랐다.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모란을 깨워 채비를 하고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하며 같이
시간보내는 일이 제법 잦다. 과거 부모님이 왕가에 금전적으로 큰 빚을 지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어깨너머 들어
과장삼아 가문의 은인, 정도로 생각중이다. 물론 친우를 챙기는 마음은 그것과는 별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