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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안 하오만."

무 여랑 

선요 / 20 / 여 / 165cm, 표준 / 8년 반 입문

 

 

고요한 행동파 /  생각을 알 수 없는 / 다정함

 

덜렁거리고 호기심투성이던 시절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소란스러운 자리든 어디든, 사람이 있는 곳 한쪽엔 어느샌가 나타나 조용히

함께한다.

말이 적고 표정이 없을 뿐, 행동함에 있어 망설임이 없는 것을 봐선 생각이 복잡하진 않은 것 같다. 

 여전히 제 옆의 사람들에겐 다정하다. 친한 이들에겐 말 대신 행동으로 어리광을 부리는 일도 있고, 사람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한다.

표정으로 드러내는 일이 없어 오해를 많이 사긴 하지만 감정이 없는 것도 아니고 굳이 숨기려고 하지도 않는다.

 ~님이라고 동문을 부르던 때와 달리 소수의 친구를 제외하고는 사형, 사제관계를 명확히 구분 지어 부르지만, 여전히 말투는 하오체를 쓴다.

 

기타

#외견

"영웅들이란.... 보기보다 치졸한 존재구려."

 풍등에 빌었던 소원이 무색하게도 키가 많이 자라지 않았다.

검은 머리는 양옆으로 땋아 밑에서 하나로 묶어 길게 늘어트렸고, 왼쪽 앞머리를 깔끔하게 넘기는 대신 장식을 다는 것을 즐긴다.

장신구는 금일 때도, 혹은 천으로 만든 꽃일 때도 있고 그것은 때와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어릴 적부터 몸에서 떼지 않았던 귀걸이는 그대로지만 그 끝에 달린 부적은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동일한 문양을 금분으로 그려 넣었다.

 한편으로는 선요와 참으로 어울리는 사람이다 싶을 만큼 고요하고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다만 밝은 것보다는 어두운 것을 즐겨 입어 선요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고 여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명원에 다녀온 후로 그런 외견적인 것이나 다른이의 눈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오른팔 어깨 아래에 예전의 사고로 생긴 흉터가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도 꽤 잔 상처들이 많은 것 같지만 어느 순간부터 다친 것도 잘 티를

내지 않아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평소에는 검고 얇은 가림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닌다. 다과 시간 정도엔 빼기도 하는 듯.

양팔에는 주술을 보조하기 위해 문신을 새겨두었다. <오른팔 / 罪無自性從心起 心若滅時罪亦忘> <왼팔 / 罪忘心滅兩俱空 是卽名爲眞懺悔> (*천수경에서 따온 구절이지만 세계관상 종교와는 연관 없습니다.)

가림천 없는 이미지 > https://blog.kakaocdn.net/dn/zmzom/btqGHpSsQoK/rDrKNFOYsUWXo2gywpKut0/img.png 

#  무(武)

예전의 무()가는 사라졌다.

장녀를 필두로 시작한 장사에 어느 정도 성공하며 형편이 좋아졌지만 3년 전, 고향에 전염병이 돌아 아버지와 둘째 오라버니가 사망한다.

이후 각지에서 소란들이 일어나며 그나마 남아있던 가족들과의 연락도 점점 뜸해지다 끊겼고 그마저도 선운에 돌아오고 나서부터는

생사조차도 불분명해졌다.

 

#화용무 (華龍舞)

검인가, 춤인가. 여랑의 검술은 춤이라고 하기엔 지극히 고요했고, 검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부드러웠다.

전래되어오는 무가의 검술은 정적이고 부드러운 움직임 속에 무게감 있는 보법과 초식이 어우러지는 식이었는데, 여랑은 그것을

재해석하여 쌍검과 접목하고 검무에 가까운 기술을 완성했다.

그것의 이름이 화용무(華龍舞).

화용무의 유려한 움직임은 상대의 공격을 막기보다는 흘려보내기에 적합하고, 그보다는 상대를 먼저 쓰러트리기는 데에 어울린다.

# 쌍검

왼손에 든 것은 명영에 있던 시절 가족들이 선물로 보내온 것이다.

할아버지가 전당포에 팔아넘겼던 보검만큼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집안 형편이 이만치 좋아졌다며 가장 먼저 동생을 위한 검을 사서 보낸 것.

명검도 아니고 그저 튼튼할 뿐인 검이지만 이바나의 대장간에서 일하며 배운 잔기술들로 튼튼하게 손도 보고 장식도 하며 아껴왔다.

오른손에 든 것은 이바나와 함께 만든 것으로, 검술보다 부족한 주술력을 보조하기 위해 검날에 주술을 새겨넣고 흑요석으로 그 위를 덮어

주술을 증폭시킨 검이다. 이름은 흑아(黑牙).

보통의 검보다 짧은 길이로 검날의 길이는 약 50cm 정도.

새겨져 있는 주술은 두 종류로 검의 내구성을 강화하고 항상 예리하게 유지시켜주는 강화 주술과 짧은 순간 상대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결계술이 걸려있다. 제작할 당시 결계술 관련하여 화련에게 많이 도움을 받았다고.

 

# 장신구 제작

이바나의 영향으로 직접 무기를 만들기로 했지만, 선운에 돌아오고서는 따로 대장간을 두지 않았다.

대신 가까운 대장간을 빌려 제 무기를 손보거나 가끔 구해지는 원석들로 장신구를 제작하기도 하는 듯. 

 

#  차보다는 술을 즐긴다. 과하게 마시기보다는 향긋한 술을 한두 잔 정도만 가볍게 마신다. 여전히 달곰한 주전부리를 좋아한다.

안주로도 환영. 술이 센 것은 아니라 한 병 정도를 혼자 마시면 취하게 되는데 취하면 어느 순간 바닥에 머리를 박고 잠에 든다고.

# 혼자 있는 것은 지독히도 싫어한다. 별다른 일이 없을 때엔 수련장에 나가 남들 수련하는 거라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 여전히 성실하긴 하지만 생활이 규칙적이진 않다. 늦은 시간까지도 깨어있는 날이 늘었고, 아침 늦게까지 자는 일도 있었다. 그래도

제 수련과 공부는 게으름 부리지 않고 틈틈이 이어 하고 있다. 검술 수련은 해가 없는 새벽 중에 주로 한다.

 

내공

공 19    |    방 8    |    속 12   |    명 13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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