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도 마라!
내가 우리 왕초랑 얼마나 사이가 좋은데!"
백설호
선요 / 13 / 남 / 154cm, 표준 / 8개월 입문
호기로운 / 활발한 / 자존심 센
낯 위로 떠오르는 희로애락의 표현에 솔직하고 거짓이 없다. 아이가 생각하거나 느끼는 모든 것들이 겉으로 드러나곤 하며, 본인 역시
그것을 숨기려 들지도 않는다. 가감 없이 너무나도 솔직한 발언과 태도 탓에 주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은 편.
누군가 행실을 지적해도 매사에 마냥 솔직하면 오히려 좋은 것 아니냐는 둥, 그리 어른스럽지는 못한 태도를 보이곤 한다.
지켜보고 있노라면 언제쯤 지치는 걸까, 하는 의심이 가장 먼저 들 정도로 활달하다. 잠드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매 순간 시끄럽고,
산천초목을 뛰어다니며 한시라도 바삐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처럼 산만하게 군다. 서책을 읽거나 어딘가에 진득하게 몸을
붙이고 앉아있어야 하는 활동보다는, 육체적인 활동을 즐긴다. 의외로 훈련이나 수련 중에는 진중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정에 약했다. 타인에게 내어줄 것은 없을지언정, 감정에는 쉽게 공감할 줄 아는 성정이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즐겼고,
누군가 자신에게 진심이 담긴 악의를 내비치지 않는 이상은 기본적으로 친절하다. 멋대로 정을 붙인 상대가 본인을 친우라 여겨줄 때까지
쫓아다니고 귀찮게 구는 것이 일상. 그 탓인지 눈치가 없냐는 둥의 소리를 꽤나 자주 듣고는 한다. 정말로 눈치를 말아먹은 것은 아니다.
그저 제가 좋으니 멋대로 귀찮게 구는 것일 뿐.
욕심히 상당히 많아 본인의 눈에 들어온 이상 무엇 하나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배움과 관련된 것이든
가리지 않았다. 애시당초 날 때부터 손에 쥐고 태어난 것이 없었으니 원하는 것이라면 꼭 손에 넣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모양.
기타
一. 白
:: 연주의 최북단. 눈이 한바탕 쏟아지는 날에는 쉬어가는 짐승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외딴곳에 박혀있는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이렇다 할 재능도, 능력도 없이 극히 평범한 신분으로 태어나 동물을 사냥하고 도축하는 것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가던
백씨 집안 사이에서, 정식으로 선요에 입문하게 된 아이는 설호가 유일했다.
:: 가족 관계는 부모님, 할머니, 동생 둘, 거기에 본인을 포함해 총 다섯 명이다. 설호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 모두가 상당히 무뚝뚝한
편이라 분위기가 화목하지는 않은 편.
二. 雪護
:: 12월 15일생.
:: 병치레가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적은 편이나, 여기저기 자주 쏘다니며 몸을 험하게 굴리는 탓인지 얼굴이나 무릎 등
여기저기 쓸리고 다친 상처와 멍 자국이 상당히 많다. 아침 일찍 일어나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정리해도, 워낙 활동량이 많은 탓인지 해가
넘어갈 때쯤 되면 옷고름이 춤을 추고는 한다.
:: 동물이나 산짐승을 무척 좋아한다. 숙소 주변을 맴도는 동물들에게 한 번씩 제 요깃거리를 나눠주곤 하는데, 최근에는 숙소 주변을
겉도는 고양이 한 마리와 친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직접 '왕초' 라는 이름까지 붙여줬을 정도. 옷에 까만 털을 잔뜩 묻히고 다닐 때가 많다.
:: 특히나 좋아하는 것은 높은 곳, 몸을 쓰는 활동, 동물. 얌전히 앉아있어야 하는 활동을 제외하고는 싫어하는 것이 별로 없다.
굳이 고르자면 제 아버지 정도일까.
내공
공 7 | 방 10 | 속 3 | 명 10
관계


> 강유
선요로 갓 입문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 설호 본인을, 강유가 무척이나 자주(!) 챙겨주고 있다. 타인의 무조건적인
호의는 분명 목표가 있을 터이니 일단 의심하고 봐야 한다던 부모님의 말에 따라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곤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그 기색도 많이 수그러든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의심하기 미안할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불쑥 드는 순간이 잦아져서……. 지금은 똑같이 동물을 좋아하는 착한 벗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