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보이는 것 같아도
마음의 눈으로 다 보고 있습니다!"

주홍
명원 / 24 / 남 / 178cm, 마름 / 5년 입문
넉살 좋은 / 능글맞은 / 의외로 착실한
넉살 좋은
그를 알고 있는 이들이 그의 이름을 듣는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묘하게 뻔뻔해보이는 해사한 미소와, 경쾌한 목소리, 그리고 친근하게 다가와 자연스레 제 이야기를 늘어놓는 모습이다. 항상 구김살 없이 미소 짓는 얼굴로 이곳저곳을 쏘다니며 제가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넉살 좋게 인사를 건네는 탓에 알게 모르게 발이 제법 넓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 좋은 태도를 잃지 않는지라 남들이라면 껄끄러워 할 만한 사람을 상대하는 일도 그에겐 쉬운 일에 속한다. 늘 웃고 있는 얼굴처럼 천성도 유들유들한 편인지 그가 화를 내는 것은 문파의
누구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뒤끝이라 부를 만한 것도 없어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에이, 뭘. 괜찮습니다! 하면서 가볍게 넘겨버린다.
능글맞은
항상 싱글벙글 웃으며 농담을 건네거나, 여기저기서 불쑥 나타나는 인사를 건네오는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행동이나 말에서는 어쩐지
거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 탓에 주변인들에게는 미덥지 못하다는 인식을 줄 때가 종종 있다. 친해진 상대에게는 농담을 하거나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며, 이따금 상대가 화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장난을 치기 때문에 가끔 얄밉다는 소리는 들어도 진심으로 미움받지는
않는 듯 하다. 곤란한 주제가 나오면 항상 능구렁이처럼 유들유들한 태도로 자연스레 주제를 바꿔버리기도 한다. 항상 웃고 있는 탓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가끔씩 듣는다.
의외로 착실한
겉모습이나 성격에서 느껴지는 가벼운 인상과는 달리, 그는 스스로 맡은 일은 항상 끝까지 잘 마무리하려 노력하며, 수련도 빼먹지 않고
늘 착실하게 임한다. 그 덕에 문파에서 그를 지칭하는 말은 처음에는 영 미덥지 못한 녀석에서 지금은 의외로 착실한 녀석이 되었다.
오해를 사기 쉬운 행동거지나 성격인 탓에, 문파 내에서 별명이 제법 많다. 촉새 녀석, 능구렁이 녀석, 뺀질이 등등. 본인은 무슨 별명으로
불리던지 간에 유쾌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것으로 보아, 본인의 별명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하다.
기타
-주(做)씨 가문
환난성에 자리잡은 가문으로, 그의 가문은 현재는 선인 배출과는 거리가 먼 편에 속하는 가문이다.
오래 전 주술 도구를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던 선인으로부터 가문이 시작되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쇠퇴하여 선인도 거의 배출되지 않고 있다.
현재는 환난성 안에서 품질 좋은 장신구를 제작해 판매하기로 입소문이 나있다. 장신구에 관심이 있는 자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가문.
-입문 계기
그의 가문 사람들은 가업 탓인지, 열에 아홉은 전부 손재주가 무척 좋은 편이었다. 단, 그는 유별나게도 열에 하나에 속했지만.
장신구를 향한 열의는 다른 가족 못지 않았으나, 다른 가족들과 달리 그는 장신구를 제대로 완성해본 적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손재주가
처참한 편이였다.
이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나서 집안에서 잡일을 도맡아 하면서, 스스로의 적성에 맞는 일들을 찾아나섰다. 호객일이라던지, 배달일이라던지. 해보지 않은 일들이 없을 정도였다.
집안에서 하는 가게는 입소문에 오르내리는 만큼 온갖 손님이 드나들었는데, 마침 단골 중에는 선인도 있었다.
온갖 일들을 배워보던 중인 그는 당연히 단골 선인을 놓치지 않았고, 특유의 뻔뻔함으로 몇 날 며칠을 쫓아다닌 후에 결국 선인은 긴 한숨을 내쉬었고, 그는 한동안 선인과 함께 다니며 수련을 하였다. 게다가 운 좋게도 의외로 수련은 그의 적성에 잘 맞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날 선인이 그에게 훗날 명원에 입문해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하였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제 삶의 목표를 정했다.
-창을 사용한다. 무술도 제 성향을 닮는 것인지, 어느 하나 엄청나게 특출난 분야는 없지만 어느 하나 못난 분야는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실력은 무난한 편이디.
-가문 탓인지 주술 도구에 상당히 관심이 많아 틈틈히 주술 도구를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손재주가 없으니 자연물을 가공해 도구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물건에 기를 불어넣는 방식을 연구중.
-장신구를 무척 좋아한다. 목걸이, 귀걸이, 반지 등등. 귀에 착용한 귀걸이는 같은 종류의 귀걸이를 누나들과 하나씩 나눠서 착용한 것.
-싫어하는 것은 지루한 것. 아무 일도 없는 지루한 상태로 오래 있는 것을 무척 못 견뎌한다.
-직계 가족은 부모님과 누나 셋. 집안의 막내였다.
-눈 색은 주홍색이다. 평소엔 거의 볼 일이 없고, 장난기가 많은 성격 탓에 눈 색을 물어봐도 비밀입니다! 하면서 알려주지 않는다.
내공
공 8 | 방 8 | 속 8 | 명 6
관계

> 이바나
주술도구를 만들고자 하던 이바나는 환난성에서 관련 자료나 장인을 찾던 중 주씨 가문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주씨 가문은 쇠퇴한지 오래되어 얻고자 하는 자료를 얻지 못하였으나, 그 대신 자신의 고향 땅과 주씨 가문의
이점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거래를 하기로 약조하였다.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고, 주씨 가문의 유일한 선인 주홍이 장성해 명원에 입문하였다.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던 그들은 명원에서도 막역하게 지내는 사이가 되었고, 그러던 중 주홍이
주술도구와 관련된 가문의 자료들 가지고 나온 것을 알게 되었다. 가업 덕에 주술도구에 관심이 있는데다 따로 연구까지 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린 이바나는 자신의 포부를 밝히며 함께 연구해보는 것은 어떠냐며 주홍에게 권유한다. 명원에
작은 공동 연구실을 둔 그들은 현재 진행형으로 연구 중이며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처럼, 차근차근 연구를
진행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