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아무 말씀 않으셔 도 괜찮답니다."

청비연
선요 / 21 / 여 / 166cm, 마름 / 7년 11개월
욕심 없는 / 여전히 꿈 속을 헤엄치는 / 가벼운
워낙에도 물건을 탐하던 성격은 아니었지만 양손이 텅 비어 긴 옷자락을 날리며 발소리도 없이 다니는 꼴이 사람 자체에 무게감이 사라졌다는 느낌이 든다. 아직도 서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곁에 쌓인 서책의 종류며 태도며, 배움을 얻으러 가는 것이 아님이 확실하다. 분야를 막론하고 가졌던 관심은 사그라들어 서재에 들렸다 하면 소설이나 그림책만 쌓아두고 그마저도 책에 쉽게 집중하지 못해 졸아버리는가 하는 둥 동화책을 읽으며 노는 어린아이의 모습과는 썩 멀어졌다지.
의욕이 사라진 것을 제외하고 청비연은 여전히 방실방실 웃는 얼굴로 꿈에 가득 절어있는 말들을 내뱉는다. 다만 이전보다 미묘하게 긍정적이지 않다가 아닌 부정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가 하는 말의 대부분이 스스로 경험해 보지 못하고 어디선가 보거나 들은 이야기인 것은 물론이지만, 어딘가... 애써 눈앞의 현실을 피한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들 하던가.
대화중 눈치를 보고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천천히 줄어들더니 장난을 쳐도 진심으로 반응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무엇이든 가볍게 넘겨짚으려 한다. 그렇다고 툭하면 죄송하다 사과하던 버릇이 사라졌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지만. 7년 동안 실력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뤄냈지만 아직도 스스로가 부족하다 여기고 있다.
기타
一. 청 家
해경에 자리 잡은 지 오래된 무역 가문으로 거래마다 규모가 크기로 유명했었다. 약 2년 전 가주 청손량의 배가 반파된 흔적이 해안가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끝으로 몇 심부름꾼이 오갈때를 제외하고는 가문의 문이 열린 적이 없다.
二. 비연
| 12月 27日, 아주 잠깐 진눈깨비가 내리던 새벽
| 맑은 물색에 부드럽게 곱슬거리는 머리는 허벅지 중간까지의 길이로 오른쪽 머리만 작게 땋아 짙은 청색 끈으로 묶었다. 둥글면서 끝이 뾰족하게 올라간 눈매, 풍성한 속눈썹은 하얀 눈동자와 달리 선명한 인상을 남긴다.
| 부드럽고 작은 목소리
| 대까지 철로 만들어져 꽤나 묵직한 창을 쓴다. 정면으로 파고들다가도 방향을 바꾸는 등 상대의 눈앞에서 대놓고 공격을 하는 일이
드물며 행동범위가 넓은 편이다.
| 가정사에대해
일이 있었을 때만 잠시 자리를 비웠을 뿐. 이후에는 가까운 거리임에도 본가에 들리지도 않고 영 신경도 쓰지 않는다.
| 호 반짝거리는 것, 술
정확히는 크고! 반짝이는 것을 좋아한다. 어지간한 크기의 장신구에는 반응이 영 심드렁 한게 그 크다는 기준은 잘 가늠이 안되는 편이다.
가끔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반짝인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어쩌다 보니 배운 술에 맛이 들렸다. 첫 단추가 좋았던 탓인지 통제가 불가능할 만큼 마시지는 않고 적당히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지만...
...거의 매일 밤 마신다고 보면 된다. 여유로운 날이면 대낮부터 헤실거리며 돌아다니기도 했었다. 당연히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마시지 않음!
| 외출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
| 특기 술자리 오래버티기
내공
공 16 | 방 10 | 속 17 | 명 7